박근혜 후보, 힘내세요!

조회 수 1983 추천 수 0 2012.09.18 12:37:08
백운대 *.162.211.218

 

2012/09/16(일) 
 

나는 80이 넘는 이 나이가 되기까지 국민의 기억에 남을 만한 이렇다 할 일도 해보지

못하고, 고려 말의 선비 이색이 탄식한 것처럼,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초라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나의 은사이신 백낙준 박사나 최현배 박사께서는 내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연세
대학을 맡아 이끌고 나가는 인물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어른들의 뜻을

따라 모교인 연세를 지키지도 못했고 이끌고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나의 모든 꿈은 516 군사혁명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유신체제는 민주체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나는 군사재판에 회부되었고 15년 징역에

자격정지 15년이라는 중형을 언도받고 항소를 포기,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하는

바람에 대학에서는 추방당하고 무직자로 10여 년의 외롭고 힘든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고 원망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춘궁기 ‘보리 고개’에 초근목피로 연명하느라 얼굴이 누렇게 떠있던 농촌의 참상을
내 눈으로 보고 자란 나는 오히려 그가 우리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실을 높이 평가합니다.

 

인혁당 사건의 와중에 내가 살았습니다. 피눈물 나는 가슴 아픈 추억입니다.

그러나 그 불상사의 책임을 박근혜에게 묻는다는 것은 언어도단 아닙니까.

 

박근혜는 목에 칼을 맞으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5선의 국회의원이며 소속정당의

대표를 지냈고 곤경에 빠진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새누리당을 ‘창당’하여
19대 국회의 152석을 차지하게 한 정치의 베테랑입니다. 
우리 정계의 거물입니다.

 

민주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후보의 아버지 시대에 벌어진 모든 잘못을 파헤쳐 그의 딸더러
책임을 지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일이 아닙니까?

 

요새 대통령이 되어보겠다고 나서는 문 씨니 안 씨니 하는 사람들이 내 눈에는 박근혜보다
정치적 능력에 있어 매우 왜소해 보입니다.

김대중만한 인물이 아니고는 박근혜의 대항마가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 힘내세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
 

 


chunheung park

2012.09.18 19:01:56
*.58.225.186

김 동길교수의 글에 동감하며 지금으로 부터 5년 전 노 무현 정부 말년 2월 쯤인가에 박 근혜는 "교육혁명 구상" 을 발표합니다.                         기자 간담회에서  그녀는 "좋은 교육이야말로 최선의 복지정책이고 최선의 경제정책"이라며 교육=>복=>경제 라는 연결고리식 논리를 말 합니다.            왜냐구요?       그녀는 게속 말하기를       "교육이 고통이 아니라 희망이 되는 교육 천국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   또 "공교육을 명품화해서 서민들도 명품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하며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강조합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전교조는 초심으로 돌아가라 정치투쟁에 학생을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도 합니다.                              "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해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 "고 구상의 핵심을 나타내며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평소의 소심을 보여준 것이겠지요.               짐통 더위에도 집무실에서 에어콘대신 부채만을 사용하며 서민들과 막걸리를 즐겼던 박대통령의 서민 DNA를 물려받은 그녀로서는 도 당연히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영화, 공연 ,전시등을  볼 수 있도록하는 "문화 바스켙제"를 제기합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에술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게하는 목표 아래 이스라엘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제도라네요.            이밖에도  여러 교육정책 구상을 내놓았는데 그녀가 실행에 옮길 수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지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근검 절약,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룩한 경제개발을 토대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되는 큰나라를 이룩 하고자하는 그녀의 꿈이 실현되기를 원하는 마음 뿐 입니다.                                               

삿갓

2012.09.19 02:11:09
*.95.1.53

Ditto합니다.

백운대

2012.09.19 03:19:22
*.194.236.194

본문보다 더 공감이 가는 댓글들...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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