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석진 교수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라는 말을 종종 듣게된다. 실제로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하여도 이를 소모하고 체내에 저장하는데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개개인이 가진 유전자 정보이다.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비만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으려고 연구 중에 있다. 유전자 치료를 통해 비만 유전자를 제거하는 공상과학영화에 나옴직한 이야기는 과학자들의 손에 맡겨 놓기로 하고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유전적요소 변화에 대한 방법을 알아보자.
당신의 몸 속에 당신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다양한 유전 정보를 가진 음식물 대사에 관여하는 생명체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생명체란 바로 박테리아를 말한다. 우리 몸에는 500종 이상의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는 500개의 다른 유전자 정보를 가진 생명체가 우리 몸과 서로 영향을 주면서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이 세균 수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 수보다 10배 이상 많고 그 전체 무게만 하여도 1kg 정도라고 하니 이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
실제로 우리 몸에 살고있는 상주균들이 신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우리의 장에 사는 세균은 우리의 장이 해결 못하는 일들을 해결하는 ‘해결사’와 같은 존재이다. 우리 몸이 형성하지 못하는 비타민 B의 합성, 식물성 탄수화물의 분해효소 생성, 유해균의 침입 방지, 음식물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 생성물질의 중화까지 그 기능은 다양하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제프 고든 교수는 연구를 통하여 비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내 세균의 구성이 다른 것을 관찰하였다. Firmicutes와 Bacteriodetes라는 균 그룹간의 비율을 비교하여 보면 비만의 경우 Firmicutes의 양이 더 우세하여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든 (Gordon)박사팀은 또한 쥐 실험을 통하여 장내 세균과 비만의 연관성을 보여준 바 있다. 무균쥐의 장에 비만 쥐의 내장에 살고 있는 균을 주입하면 실험쥐의 체지방이 증가됨이 보였고 한편 정상쥐의 장내 세균을 무균쥐에 주입한 경우에는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든 교수는 장내 세균 구성의 차이가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사람들마다 영양분을 흡수, 저장하는 능력이나 방법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이라고 말한다. 즉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나는 물만 먹어도 살로 가”라는 말이 일리가 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아직 현대 의학으로는 나의 유전자를 변화시킬수 없다. 하지만 장내 세균의 유전적 정보는 유익한 균의 섭취를 통하여 변화를 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통하여 고지방 다이어트를 시킨 쥐들의 체중 증가가 예방되었고, CLA (Conjugated Linoleic Acid)와 같은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의 형성이 증가된다는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처럼 인체에 유익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좋은 균을 섭취하는 것과 함께 비만의 또 다른 원인인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김석진 교수
당신의 몸 속에 당신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다양한 유전 정보를 가진 음식물 대사에 관여하는 생명체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생명체란 바로 박테리아를 말한다. 우리 몸에는 500종 이상의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는 500개의 다른 유전자 정보를 가진 생명체가 우리 몸과 서로 영향을 주면서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이 세균 수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 수보다 10배 이상 많고 그 전체 무게만 하여도 1kg 정도라고 하니 이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
실제로 우리 몸에 살고있는 상주균들이 신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우리의 장에 사는 세균은 우리의 장이 해결 못하는 일들을 해결하는 ‘해결사’와 같은 존재이다. 우리 몸이 형성하지 못하는 비타민 B의 합성, 식물성 탄수화물의 분해효소 생성, 유해균의 침입 방지, 음식물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 생성물질의 중화까지 그 기능은 다양하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제프 고든 교수는 연구를 통하여 비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내 세균의 구성이 다른 것을 관찰하였다. Firmicutes와 Bacteriodetes라는 균 그룹간의 비율을 비교하여 보면 비만의 경우 Firmicutes의 양이 더 우세하여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든 (Gordon)박사팀은 또한 쥐 실험을 통하여 장내 세균과 비만의 연관성을 보여준 바 있다. 무균쥐의 장에 비만 쥐의 내장에 살고 있는 균을 주입하면 실험쥐의 체지방이 증가됨이 보였고 한편 정상쥐의 장내 세균을 무균쥐에 주입한 경우에는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든 교수는 장내 세균 구성의 차이가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사람들마다 영양분을 흡수, 저장하는 능력이나 방법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이라고 말한다. 즉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나는 물만 먹어도 살로 가”라는 말이 일리가 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아직 현대 의학으로는 나의 유전자를 변화시킬수 없다. 하지만 장내 세균의 유전적 정보는 유익한 균의 섭취를 통하여 변화를 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통하여 고지방 다이어트를 시킨 쥐들의 체중 증가가 예방되었고, CLA (Conjugated Linoleic Acid)와 같은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의 형성이 증가된다는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처럼 인체에 유익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좋은 균을 섭취하는 것과 함께 비만의 또 다른 원인인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인류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나무·물·산(www.vsl3.co.kr)의 대표를 맡아 바른 식생활과 유익한 균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칼럼 게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회원들 중 비만의 낌새가 있는 사람이 없어 다행입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비만이 될 수가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