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용고 6회 모 선배님을 만났더니 요즘 한창 ‘러시아 어’를 배우느라고 열성이 대단했습니다. 70고개를 훌쩍 넘긴 선배의 학구열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거개가 敬老의 연령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부터 인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한문을 한번 제대로 익혀봄은 어떨가요? 그래서 삼국지 원서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가요.

그런 의미에서 졸자는 淺學非才임을 통감하면서, 졸자도 배우는 입장에서

매주 한문강좌를 한 강좌 씩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본 강좌는 1년전부터 졸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NAVER에 운영하고 있는 한문교실의 내용과 같습니다. 한문교실은 그간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blog:naver.com/joongyang72). 대단히 부족하고 부끄럽기도 한 내용이오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김중양배상)

한문 제1강:  한문문장의 기본구조(주어+술어)

한문 문장의 구성은 영어와 유사하다. 기본적인 한자를 습득한 이후에는 한문의 문장 구성 방법을 익히면 한문을 이해하기 쉽다. 문장이란 결국 단어를 연결시킨 것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단어가 어떻게 연결되었는가를 살펴보면 문장의 구성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선 영어의 1형식과 유사한 (주어+술어)의 문장형태를 살펴본다.

1. 春 (춘) 來 (래) 花 (화) 開 (개) 春 (춘) 去 (거) 花 (화) 落 (락) : 봄이 오니 꽃이 핀다. 봄이 가니 꽃이 떨어진다.

2. 落 (낙) 花 (화) 飛 (비) 來 (래) 暗 (암) 香 (향) 浮 (부) 動 (동) : 떨어진 꽃은 날아서 온다.그윽한 향기가 떠서 움직이는구나

3. 日 (일) 暖 (난) 風 (풍) 和 (화) 山 (산) 靑 (청) 水 (수) 碧 (벽) :날이 따뜻하고 바람은 온화하다. 산은 푸르고 물은 맑구나

4. 草 (초) 木 (목) 鮮 (선) 美 (미) 顔 (안) 色 (색) 如 (여) 玉 (옥) :초목은 곱고 아름다우며, 얼굴빛은 구슬과 같구나

5. 弟 (제) 中 (중) 學 (학) 生 (생) 兄 (형) 高 (고) 等 (등) 學 (학) 生 (생) : 아우는 중학생  형은 고등학생

6. 世 (세) 宗 (종) 聖 (성) 君 (군) 也 (야) 李 (이) 舜 (순) 臣 (신) 名 (명) 將 (장) 也 (야) :세종은 성스러운 임금이요, 이순신은 이름난 장수이다.

*也(야)는 문장의 종결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이를 “어조사 야”라 한다. 우리 말로 (~이다. ~이니라.)에 해당한다.

이와같은 조사로는 也(야)이외에도 矣(의),焉(언),爾(이)등이 있다.

이상과 같이 한문의 기본형태는 주어와 술어로 이루어진다.

술어로 되는 것은 동사, 형용사 또는 명사이다.

영어의 문장구조와 유사하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으니 첫 강의는 이로써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