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4강

조회 수 3183 추천 수 0 2010.03.14 18:38:38
한문 제4강.   문의 생략



 

우리말에도 생략문구가 있듯이 한문에도 생략문이 존재한다.


주어가 생략되기도 하고, 술어가 생략되기도 한다.


또한 목적어와 보어가 생략되기도 한다.








1. 乙  支  文  德    何 人  也   < 乙  支  文  德 > 名  將  也 



(을지문덕은 어떠한 사람인고? <을지문덕>은 명장이니라)


*을지문덕은 중복되는 말이므로 생략하고,그냥 ‘名將也’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문장구조를 살펴보면,

‘乙支文德’은 주어이고, ‘何人也’는 술어이다. 뒷글은 주어인 ‘乙支文德’ 이 생략된 채

술어부분인 ‘名將也’만 씌여 있는 것이다.


여기서 ‘也’는 어조사로서 <~느냐? ~인가?~이니라>등으로 새긴다. 也외에도 비슷한 어조사로서 재(哉),야(耶),여(與),의(矣),호(乎)등이 있는데 조사에 관하여는 별도로 집중탐구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







2. 汝  學  生  乎   < 我  答  曰 > 學  生  也


(너는 학생이냐? <나는 대답하기를>학생입니다.)


*문장구조를 살펴보면,'汝'(너여)가 주어이고 '學生乎'가 술어부분이다. 뒷글은 ‘學生也’라는 술어부분만 있고  아답왈<我答曰>은 생략되어있다


*여기서  乎 (호) 는 의문의 경우에는 (~이리요?,~이냐?)등의 의미가 있다.

 

*왈(曰),운(云), 언(言)


왈(曰)은 ‘가로되’ ‘이르되’ 등으로 쓰이는 동사이다.

왈(曰)외에도 ‘운(云)’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曰>은 본인이 직접 말할 때 쓰이는데

흡사 영어의 say,said의 경우와 유사하다.


<云>은 간접적으로 <누가 말하기를><누가 말하더라>등처럼

간접적으로 인용할 때 쓰이는데

흡사 영어의 comment, commented와 비슷한  동사이다.

이외에 ‘言’을 사용하기도 한다.

편의상 각각 예문을 들어보기로 한다.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공자님이 말씀하기를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


景行錄云 大丈夫當容人 無爲人所容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고 하니라.)


佛言 色卽是空 空卽是色

(부처님 말씀하기를

삼라만상이 모두 공허하다고 했느니라)

 

 


술어가 생략된 문장 하나만 더 살펴본다.


3.人十<能>之  己千<能>之

(다른 사람이 열에 능하면 나는 천에 능하다)


여기서 술어부분인 능(能)을 생략하고 그냥 ‘人十之  己千之 인십지,기천지’라고 말한다.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4. 人  不  學  < 文 >  而  無  恥    非 人 也   


(사람이 <글을> 배우지 아니하고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면 사람이 아니니라.)


*또한번 문장구조를 살펴본다. ‘人不學文’에서 인(人)은 주어, 불학(不學)은 술어, 문(文)은 목적어이다. 학(學)에 그 뜻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문(文)이라는 목적어를 생략하고 ‘人不學’으로 사용해도 되는 것이다. 뒷 문장은 이무치(而無恥부끄러워 하지아니하면)가 주어이고 비인야(非人也 인간이 아니니라)가 술어부분이다.




다른 예문을 하나 더 살펴본다.

5. 汝學文乎, <我>不知<文>也


(너는 글을 배웠느냐? <나는><글을>을 알지 못한다.





6. 國  家 加  惡  法  於  民  , 民  不 服 < 於  此  >


(나라가 백성에게 악법을 가하면 국민은 이법에 따르지 않는다 )


*국가(國家)는 주어, 가(加)는 술어,악법(惡法)은 목적어 어민(於民:백성에게)은 보어 그래서 이 문장은 (국가가 백성에게 악법을 가하면)으로 풀이됨을 알 수 있다. 뒷 문장 민(民)은 주어,불복(不服)은 술어, 어차(於此:이에, 법에)를 생략하고 쓸 수있는 것이다.





7. 物 有  各  主  乎  , 無  論 < 物  有 各 主>


(물건이 각각 주인이 있느냐?


말할 것도 없다.<물건은 각각 주인이 있다.>


*물유각주호(物有各主乎):물건에 각각 주인이 있는가? 에서 물(物)이 주어,유(有)가 술어,각주호(各主乎)가 보어부분이다. 무론(無論:논할 것 없다)다음에 물유각주(物有各主)는 통째로 문장을 생략해도 되는 것이다.


이로보면 중국어나 우리말이나 인간세상에 쓰이는 언어는 모두 생략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생략되어있는지를 빨리 감지하는 것도 문장해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2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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