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면서도 막상 행복의 실체에 대한 파악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이 행복이 하늘 위에 걸린 무지개 같아서 그 영롱하고 찬란한 빛깔이 사람을 유도하지만 정작 손에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런가 하면 행복이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자기 옆에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어리석음을 범한다고 보는 이도 있다. 행복을 거론하는 이유는 요즘처럼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나 성공했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행복은 개인의 내면에 관계된 것이기에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껴야 하는 주관적 가치 개념이다. 그러기에 복해 보이는 사람과 행복한 사람은 다르다. 남이 보기에 행복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겉보기엔 불행한 듯 하나 자신은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불경기로 인한 실업이 가속화 되는 올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유행처럼 퍼져 자살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건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이 숫자는 살인 사건 보다 많은 숫자라고 한다. 대한민국이란 큰 배를 이끌었던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불행한 소식은 한국인은 물론 다른 민족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가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꿈과 용기로 성공해 강하고 행복해 보였던 사람이 왜 자살을 했을까? 누구도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나 분명한 것은 그가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을 만큼 그는 행복하지 않았고 마음에 평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칼자루를 잡았을 때는 좋은 세월이지만, 놓으면 칼날이 자기 가슴을 겨눈다. 그래서 권력처럼 허무한 것이 없다는 것은 은퇴한 정치인들이 하나 같이 하는 소리다. 그렇다고 돈이 많은 부자라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 많은 돈을 가진 재벌들은 악착 같이 모은 돈을 지키기 위해 경계하느라 하루도 근심, 걱정, 불안에서 자유롭지를 못하다. 돈 때문에 형제간에 피나게 싸우고, 심지어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금전 문제로 소송하며 원수가 되는 추태를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과연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주어진 여건이나 환경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자기 직업에 보람을 느끼고 순간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고, 밝고 바르게 살아가는 욕심 없는 소박한 사람들이다. 거기에 신의 축복과 함께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면 행복지수는 배가 된다. 괴테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비결로 5가지 조건을 언급했다. 쓸데없이 후회하지 말 것, 화내지 말 것, 현재를 즐길 것, 남을 미워하지 말 것, 앞날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지 말 것 등이다. 행복의 조건은 마음을 가다듬고 수양함에 따라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라고 하겠다. 행복해지려면 먼저 불행해지는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 가운데 평화를 찾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의 불행을 보고서야 비로소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를 깨우치게 된다. 지금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불행한 사람인가 한번 쯤 돌아보는 기회를 갖자. (글 출처: The Korea Times/ 2009-06-13)
일리가 있는 추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필자는 넓은 의미에서 불행했던 자살의 범주에 넣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항상 자신의 위상에 걸맞는 처신이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되새기게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