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정기 산행일이 아닌데다가 과외산행도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나 홀로 산행에 나섰었다.
늦잠을 즐긴 후, 준비해 두었던 먹거리를 갖고 엘모로 캐년으로 차를 몰았다. 전에 몇 번 가본 적은 있었으나, 맨 윗 길을 걸어 본 적은 없었으므로 오늘은 꼭 가보기로 결심하고 천천히 엘모로리지를 치고 올랐다.
Missing Link를 돌아서 Elevator길을 내려오는데, 45도 가량의 급경사 돌길은 오금을 저리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은 그림자도 볼 수 없었고, 완전히 나 홀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와 수풀 냄새에 흠뻑 젖어가며 여유로운 걸음을 옮기다 보니, 문득 앞에 어린 사슴과 어미 사슴이 귀를 종긋 모으며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약 9마일 산길을 6시간 반에 걸쳐 즐기고 귀가하는 몸과 마음이 유난히 가뿐하였다.
(사진 설명: 길섶의 야생화)
김선배님, 지난주 과외산행 제 condition 이 좋지않아 cancel 했었는데, 다른 회원들의 요청으로 다시 갔었습니다. 저녁늦은 시간이라 "자유계시판"에 못올렸었네요. 다음엔 그런 실수없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부도 지난달 중순에 선배님하신 같은 코스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바다바람이 서늘케 해주어 쾌적했었구요. 길거리에 파킹했다가 $65 fine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