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날을 생각하며

조회 수 3242 추천 수 0 2011.06.20 23:36:58
Chi Ho Ham *.137.231.113

아버지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깨지기도 하지만속은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는 머리가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끝없는 일과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배쯤  것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이름이다."

오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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