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이 역대 최단시간 판매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하루에 팔린 책이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안철수 교수에겐 없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는 나쁜 정치를 한 경험이 없으니까 새 정치를 하기에 더 유리하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장점이라고 말했지만, 국정 경험이 전혀 없다는 건 가장 큰 약점입니다. 민간 기업의 CEO 경험만으로 나라를 경영하기엔 부족하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안철수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는 학창시절 반장이나 동아리 회장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연구소를 세운 뒤 리더역할을 한 게 전부입니다.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자서전에서 고백할 정도입니다. 정치인의 첫번째 덕목이 자기사람 만들며 친한척 하기란 점을 고려한다면 낙제점일 수 있습니다.
작은 선거 하나 치르려고 해도 많은 사람과 조직이 필요합니다. 안 교수는 조금씩 사람들을 모으고는 있지만, 대통령 선거란 엄청난 일을 치르기엔 부족합니다.
야권 단일주자가 되면 정당조직이 가세하겠지만, 그 과정까지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대통령이 돼서 자신의 구상과 정책을 펼치려면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필요하지만, 멘토그룹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도 안 교수는 대권 출마를 공식선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벽주의때문이라지만, 대선까지는 이제 5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될만한 인물인지 꼼꼼히 따지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짧습니다.
군사작전처럼 전격적으로 책을 내고,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장점만 부각시키는 걸론 부족합니다.
대통령은 신비주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유권자들의 기준이 엄격하고 냉정한만큼 안 교수가 자신의 부족한 네 가지를 어떻게 채울지가 앞으로 관리하는 것이 남은 숙제입니다.
TV조선 이경미입니다.
그러고 보니 대중이가 바람잡이(사기?) 이용하여 놈현이 대통령 만들고 뒤에서 조종하는 나쁜 버릇이 여기에도 나타나는 현상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