云蒙山은 북경 동쪽 변방에 있는 1400 여m 되는 산으로
산세가 우람하고 전망이 좋으며 비교적 시내에서 가까운 산이라 자주 찾는다는데 150km는 족히 될 먼 곳에 있었습니다.
아들녀석이 주말마다 함께 산행한다는 "북경구락부" 라는 이름의 등반대 산행에 동행해봤는데 대부분 40대 초반의 남여로 싱싱하고 의욕적인데다 구성원이 다양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우리 교포들인데 漢族 부부도 있고 한국여자와 결혼한 프랑스인도 그리고 대학에서 박사과정 밟고 있는 神父님도 계셨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8시간에 걸진 강행군에도 군소리 하나 없는 강팀이라는 것과
週末 바람 한 점,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외에는 어느 누구 한 사람도 다른 등산객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이곳 중국인들은 산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조용해서 좋긴한데 대신 혼자서는 위험해서 다니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산행 좋아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 테지만
그 중의 하나는 "산 하면 萬里長城이 생각나고, 만리장성 하면 성 쌓을 때의 그 처절했던 惡夢이 되살아나는, 2,300여년 전의 恨이 아직도 아물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는 건 아닐른지요?"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혼자 부질없이 해본 생각입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우리에겐 우리나라가 그리고 우리 산이 제일 좋다는 생각 절로 났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Beijing 에서
글 출처: 친구로부터 온 이멜 중에서
사진촬영: 죠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중국 사람들도 머지않아 산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여유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연히 자연을 찾을 것이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