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은?
언론이 연안해운계의 고질적 병폐를 몰랐다면 무능하거나 게을렀던 것이고,
나도 기자생활을 44년째 하고 있지만 한국의 기자들처럼 능력에 과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職種(직종)은 드물 것이다. 朝鮮朝(조선조) 이래 언론인은 권력의 일부로서 과도한 역할을 해온 전통이 있다.
그런 전통을 계승한 듯한 '양반 기자'들이 위험한 시리아 內戰(내전) 취재는 사양하고 안락한 서울에 앉아서 대통령 위에 있는 인사권자나 되는 것처럼 예사로 국정원장을 잘라야 한다는 글을 쓰고, 대통령이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시비를 건다. 사회부 기자가 오보하였다고 언론사 사장이 그만 둔 적이 있나. 파출소장이 구속되었다고 경찰청장을 해임하나?
사실엔 약하고 論(논)엔 강한 것이 한국 언론의 병폐이다.
"한국이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은 야당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다. 조갑제기자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