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약자

조회 수 1963 추천 수 0 2012.07.29 13:00:13
백운대 *.162.209.221

 

- 어제 산행중 산상(호기스 캠프)에서 잠시나마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

 

<주제는 DSLR이었으며, 이는 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약자로 실제로 보는 상과 뷰파인더에 나타나는 상이 같은 SLR 기능을 디지털카메라에 적용한 카메라를 말합니다. 특징으로는 렌즈의 교환과 우수한 화질, 수동기능으로의 창의적인 피사체 표현 등이 있습니다.>

 

DSLR 을 입문하시려는 분들께 대한 조언 (고수님 클릭금지)

 

환이 (kimc****)

주소복사 조회 4615 10.01.19 14:39 즐겨찾기마이피플트위터페이스북더보기 싸이월드미투데이요즘이번 포스팅은 DSLR 을 입문하실려는 분들에게 짤막하게나 저의 경험담과 느낌을 소개해 드리는 포스팅이 되겠씁니다.

 

(읽기 쉽도록 글자 사이즈도 11을 유지합니다. *^^*)

 

여러분들은 DSLR 구입시 왜 DSLR 을 구입하시는지요?

 

1. 나만 똑딱이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무시하고 쪽팔려서

 

2. 여친을 모델같이 찍어주고 싶어서

 

3. SLR 클럽 같은 곳에 있는 사진 보다가 필이 팍~~~ 받아서

 

4. 사진에 대한 공부를 해 볼까 해서

 

5. 똑딱이로는 불가능한 아웃포커싱을 느껴보기 위하여

 

여러분들은 처음 입문시 어디에 해당이 되시는 가요?   저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3번 정도가 되는듯 합니다. ㅎㅎㅎ

 

저 같은 경우는 SLR 클럽이나 주의의 분들 사진 찍어놓은 결과물을 보다가 나도 저렇게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각종 DSLR 사이트 에서 1달 정도 나름 공부하고 책도 한권 사서 정독후 D80 이란 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론은 이론일 뿐 실천으로 들어가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그래도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그냥 가만히 못 있는 성질이라 이것저것 만져보고 또 궁금한 것은 검색 해보고 해서 지금의 위치에 와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찍지는 못합니다. ㅎㅎㅎ)

 

(제가 처음 구매할 당시의 사진입니다. D80 + 50.8 입니다.)

 

일단 카메라를 사긴 샀는데.... 도통 찍어도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일단 잘 모르니 자동 모드로 놓고 아이들을 찍어봅니다. 아웃포커싱 (처음 산 렌즈가 50.8 이란 조리개만 낯추면 아웃포커싱은 와따 입니다. ㅎㅎㅎ) 이 그나마 잘 되다 보니 역시 DSLR 은 다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풍경과 쨍~~ 한 인물사진은 아무리 찍어도 어떻게 찍는지 모르겠습니다.

 

SLR 클럽에 있는 정보대로 조리개 몇에 셔속 몇을 놓고 찍어도 제 사진은 별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고민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비싼 카메라 샀는데 (제가 D80 살 당시에 바디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와이프에게는 큰 소리 쳐 봤는데 도무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씁니다.

 

그 다음부터 주말에 재빈이랑 와이프 데리고 무조건 나가서 사진 찍습니다. 조리개 2.8 에 A모드로 해서 재빈이만 찍어댑니다.

 

어느정도 찍다보니 재빈이 사진에 아니 아이 사진에 이골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좀 아니지만 구도나 셔속 확보 느낌 등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한 3개월 찍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 사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느낌과 구도를 알게 됩니다.

 

(아이 사진은 잘 찍는 것 보다 표정과 순간을 찍어낼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부터 속에 막힌것이 뻥~~ 뚤리는 것 처럼 사진이 재미있어 지기 시작합니다. 아이 사진을 담는 것이 큰 낙(행복) 중 하나가 되었고 주말에 어쩌다가 날씨가 비가 오거나 하면 참 속상하기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사진 생활중 이때가 제일 행복하지 않았나 합니다. 내가 찍는 아이의 사진이 이렇게 잘 나올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인물 사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공(?) 이 쌓이게 됩니다. ㅎㅎㅎ  그런데 SLR 클럽에 올라오는 풍경 사진들은 도대체 어떻게 찍길래 저렇게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사진 1년동안 찍으면서 풍경 사진은 거의 안 찍은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50 미리의 렌즈 가지고는 풍경은 좀 무리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침 캐나다에 1주일동안 출장 갈 일이 생깁니다. 혼자 가는 출장이다 보니 누굴 찍어줄일도 없고 기껏해야 풍경을 찍을텐데 50.8 가지고는 너무나 부족하군요.

 

그래서 여러 사용기를 읽어 본후 여행에 가장 적합하다는 18-200 렌즈를 구입하였습니다. 50.8 에 비해 무시무시한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언제 또 캐나다에 가겠냐.. 는 생각에 10개월 할부로 질러버렸습니다.

 

(우리 아빠들 애들 키우면서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 좀 무리수가 있습니다. 그냥 지르지 않으면 할수 없는게 취미생활인가 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 갔습니다. 토론토를 그 추운 겨울날 눈을 맞아 가면서 걷고 또 걸었씁니다. 풍경을 찍었씁니다. 나름 잘 찍는다고 엄청 찍어댔는데 지금 보면 참 못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곤 귀국 하고 나서 봄이 되었습니다. 이제 사진에 맛을 들이고 보니 정말 봄이 기다려 지고 카메라 들고 뛰쳐 나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출장 가는 길에 하루 연차를 내어서 산수유, 매화꽃, 벚꽃 등을 찍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경주의 벚꽃을 찍게 되었는데 여러장 찍다보니 그중에 한장을 건지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 포스팅이 하루 30만명의 방문자를 제 블로그에 끌어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블로그 활동을 아주 열심히 한듯 합니다. 어디 여행을 꼭 다니고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어디든 나가서 사진을 찍었씁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 나가는 나들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참 좋아했씁니다. 아이들 사진과 풍경과 하늘과 구름 등 어디든 카메라와 함께 하게 되었씁니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 부터 해상력과 선예도를 따지게 됩니다. 옛날에 쌀밥도 못 먹던 사람이 쌀밥을 먹으니 고기 까지 욕심내는 것 하고 똑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광각에 욕심도 나고 망원에도 욕심도 나고 하여튼 장비병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많은 장비를 구입했씁니다. 그런데 막상 장비를 구입하고 출사를 나가다 보니 옛날 18-200 달랑 하나 혹은 50.8 달랑 하나 가지고 다니는 것에 비하여 굉장히 비효율 적입니다.

 

일단 너무 무겁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선예도를 가진다거나 좋은 사진이 좋은 렌즈만으로 건지는게 아니었습니다.

 

장비는 허황된 욕심이고 사진은 장비가 아니라 스킬이었씁니다. 전 그걸 수업료를 아주 많이 지불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있는 장비 다 팔았습니다. 단 가장 효율적인 렌즈 하나씩은 남겨 두었습니다.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가격대 좋은 렌즈 그리고 가벼운 렌즈만 남겨둔 셈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이 가장 가격대 효율이 좋은 렌즈들만 가지고 출사를 나갑니다. 그리곤 사진을 찍어댑니다. 언제나 처럼요.

 

옆에 찍는 사람이 대포를 들고 찍어대도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팔 아픈거 보다 사진을 즐기면서 스트레스 받지않고 여행 다니는 것이 더욱 행복하니까요  ^^

 

그 이후로도 전 필요이상의 장비를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사진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다니야 된다~~ 를 저의 가치관처럼 가지고 여행 다닌답니다.

 

여러분 좋은 렌즈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70-200 마운트 해서 가지고 다녀 보셨습니까? 전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사진은 자기 만족감에 찍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좋은 사진을 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자격지심도 가지지 말고 오직 자기가 즐기기 위하여 사진을 하신다면 정말 사진 스킬도 하루하루 늘것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진이야 말로 우리 가족을 위한 사랑과 정성이 뜸뿍 들어간 일석이조의 사진 취미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장비에 뽐뿌받지 마시고 그 돈으로 많은 곳을 다니십시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보는 것이 백법 듣는 것 보다 좋습니다. 여행 경비를 아끼지 마시고 장비에 투자할 돈을 아끼십시오. 비싼 렌즈가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가난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잠시 불편한 것이라고... ㅎㅎㅎ

 

DSLR 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장비는 잠시 불편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스킬을 이용하여 커버할수 있는 것 또한 사진입니다.

 

DSLR 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고 비싼 것을 처음부터 덜컥 구입하지 마시고 처음에는 중고라도 좋이느 어느정도 자기 사진에 만족하고 스킬이 늘었을때 업그레이드를 하여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주의에 사진 잘 찍으시고 늘 베스트 포토 OR 일면에 올라가시는 분들 보면 장비가 좋아서 올라가는 것 보다 느낌과 경험을 가지고 사진을 찍으셔셔 올라가는 분들이 더욱 많으십니다. 바디 같은 경우는 오래된 바디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사진 생활을 하다보니 바디는 D80 하나로도 충분할듯 합니다.

 

앞으로도 바디를 업그레이드 해야 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게 고장나지 않는 한 말이죠 ㅎㅎㅎ

 

저의 첫 바디와 렌즈 D80 과 50.8을 저는 아직까지 너무나 사랑한답니다. ㅎㅎㅎ

 

 출처: www.DAUM.com/DSLR

 


 


백운대

2012.07.29 13:06:15
*.162.209.221

DSLR의 약자를 정확히 맞추어주신 제비꽃님의 탁월하신 지식에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 사진동호인 모임이 생긴다면, 회장으로 수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삿갓

2012.07.31 12:55:11
*.255.239.172

저희들 Mt. Zion올라간 사이 재미있는 시간이있었었군요. Miss해서 아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 식품첨가제 피해줄이는 법 [2] 백운대 2012-09-14 2008
236 Cinnamon and Honey [6] 백운대 2012-09-13 1906
235 등산하다 진드기 물렸는데 [1] 백운대 2012-09-03 2096
234 "대마도를 찾아오자" [3] 백운대 2012-08-26 1965
233 좋은 친구 ‘한 명’이 수명 연장시켜줘 [3] SunShine 2012-08-23 2071
232 친구로 부터 온 좋은 글... [2] 개나리 2012-08-20 1971
231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는 [4] 백운대 2012-08-15 2006
230 박정희가 지키고 김대중이 버린 獨島와 7광구 [2] SunShine 2012-08-15 2376
229 함박눈 내리는 설경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1] SunShine 2012-08-14 2250
228 시마네현 촌것들 다스리는 법 [7] 김삿갓 2012-08-10 2131
227 한잔의 Tea file [4] Scott Kim 2012-08-09 2607
226 알고 계시는가 ? [1] 망일산 2012-08-09 2366
» 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약자 [2] 백운대 2012-07-29 1963
224 박정희 대통령 마지막 경호원 [2] SunShine 2012-07-27 2129
223 인맥관리 18계명 / 탈무드 [2] 백운대 2012-07-24 2217
222 안 교수가 자신의 부족한 네 가지를 어떻게 채울지가 남은 숙제입니다. [1] WCR 2012-07-22 2257
221 저런 미친놈들도 있나! [2] SunShine 2012-07-19 2220
220 Backpack 퍼온글 2012-07-11 1839
219 Layering 퍼온글 2012-07-11 2156
218 기초사진 촬영상식 [2] 백운대 2012-07-08 2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