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Mt. Pacifico(7124ft) via PCT
12.6 miles RT, 2200ft Elevation Gain/Loss
때: October 19, 2013
참가자: 김성호, 김한평, 김희윤, 변용춘, 우수동, 우시영
오전 9시에 도착한 Pacific Crest Trail Pony Park Trailhead입니다.
불에타 앙상한 나무가지들에도 새싹이 제법 푸르스럼하게 자라고있었습니다. 뿌리는 용케 그 화염에도 살아남았었나봅니다. 그렇지요, 무조건(!) 살아남아야합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은자가 진정한 강한자다”란 말이 새삼 파고들었습니다.
비록 다타버리고 시커먼 숯갈비만 드러내보이고있지만, 전에는 아름드리 나무였을것 같네요.
청명한 가을햇빛으로 화려해진 이름모를 야생풀꽃입니다. 아마 3.5mile 정도 올라온것같습니다.
이제부턴, 화마가 피해간 나무들의 숲이 시작되었네요. 불나기전엔 온산이 이랬을것이라 생각됩니다.
PCT가 Mt. Pacifico Fire Road을 만나는곳을지나 계속해서 PCT로 가보았습니다. 한 0.3mile 정도 전진하자 죽어 넘어진 나무들이 Trail곳곳에 늘려있어 계속나아가기 힘들어 다시 Shortcut을 찿아 되돌아오는길입니다. “발뒤꿈치도 까지고, 힘도들고… 애궁 나죽겠네!"
Scrambling이라하나요? 가파른 Shortcut올라갑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기분은 짱입니다.
정상에서 확트인 경관을 반찬삼아 점심식사를한후, 기록사진 남겼습니다. “아이 시원하고 배부르고, 행복해라…” 바로 이맛에 힘들여 왔지않았나싶습니다.
자, 이제부턴 하산합니다.
수십마리의 까마귀들이 쉬고있다,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르는 장관입니다. 이렇게 많은 까마귀떼는 처음봅니다. 근처에서 22구경 rifle을 가진 세명의 사냥꾼을 보았는데, 아마도 이 새떼들은 그들의 수확을 기다리는것 같더군요.
하산길에 자세히 본 “흔적”들입니다.
곳곳에 넘어져서 길을 막고있는 거대한 숯(나무)들을 밑으로 기거나, 올라타서 부둥켜안고 넘어야했지요. 여기 이 숯검둥이 자욱이 그 증거중 일부입니다. ㅎㅎㅎ
쾌적한 날씨에 맑은 공기가 함께 어우러진, 그리고 매우 한적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산행후 베짱氏의 호의가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구요! 커피와 함께한 멋진 토의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