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 가꾸기

조회 수 2502 추천 수 0 2012.09.02 18:03:25
SunShine *.214.248.163

 

우리 집 뒷마당은 작고 삼각형으로 되어있어 쓸모없는 모형이지만 1988년에 이사 오자 나무를 심었다. 6~70년대 한국이 가난하여 먹을 것도 부족할 때 박대통령은 한국을 일으키는 기본산업의 구축을 정치 사기꾼들의 집요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희생하면서 묵묵히 펴나갈 때 새마을 운동에서 유실수를 심으라고 독려했던 것이 항상 맘에 남아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나무 심기를 좋아하였으니 감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아보카도, 마카데미아 등 여러 나무들을 심었다. 세월이 흘러 마카데미아, 아보카도는 엄청나게 크게 자라게 되고 다람쥐가 뻔질나게 와서 먹었다. 특히 마카데미아 나무는 그들의 먹이 공급처가 되었고 나무는 빨리 자라 전망을 가린다고 아내의 불평이 나온다. 아보카도도 마찬가지로 시야를 가려 쳐주어야 했다.

 

큰 나무 다루기가 보통일이 아니라 차일피일 미루다 정원사를 불러 다듬었으나 얼마 못 가서 또 시야를 가린다. 성가신 대다 아보카도가 병이 들었다. 다른 나무에 전염이 되기 전에 이차에 없애 버리기로 하고 그루터기만 남기고 모두 잘라 버렸다.

 

그리고는 오렌지(Valencia, Naval Orange), lemon, pommelo, grapefruit, tangerine, kumquat 등 너무 크게 자라지 않는 citrus와 꽃나무도 심었다. 외국 여행 중에 구한 씨를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다. 이집트의 date, 과테말라, 부탄에서의 풍선, 이스라엘의 xxx, 러시아, 핀란드의 horse chestnut 등이 잘 자라고 있다. 꽃 피는 식물을 심고 정원을 가꾸다 보니 이제는 정이 가고 쳐다보면 기분이 좋다.

 

며칠 전부터는 바나나가 열렸다. 부쩍부쩍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여 매일매일 흥미있게 보고 있다. 이번 여름에 먹고 버린 참외에서 씨가 싹이 나고 자라 여기저기에 수 없이 참외가 자라고 있다. 늦게 시작했기에 참외가 익어 먹을 수가 있도록 될지는 몰라도 자라는 모습 보는 것이 대단한 즐거움이다. 이렇게 식물이 자라고 커서 꽃피우고 열매 맺는 모습을 보는 것이 삶의 기쁨을 주는 또 하나 나의 크다란 즐거움이 되었다. 기후 좋아 물만 주면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들을 보는 재미는 나 혼자 즐기기엔 아까운 생각이 든다.

 

 

 

 


삿갓

2012.09.03 09:08:32
*.202.248.4

우와!

백운대

2012.09.03 12:36:05
*.194.236.111

멋있다~~!

바나나, 참외, 그리고 딸기~~?

SunShine

2012.09.03 21:53:48
*.214.248.163

딸기도 좋은 품종을 만나면 심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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