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시집에서-
신과 사람은 기도로 이어지며
사람과 사람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와 나는 그리움으로 이어지며
기도와 사랑, 그 세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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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어느 글에서-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