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1월 겨울휴가에 부산을 방문했읍니다. 왜냐하면 15회 친구 김상천을 만나러 - -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 친구가 자전거에 부딫쳐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더라고요
그러니 꼼짝못하고 집에 있을수 밖에 - - - 그래서 겨울바다 친구와 함께 부산 해운대를
거닐었던 추억이랍니다. 부산에 처음 와보니 겨울에 따스한 날씨 좋더라고요
1967년 7월 여름휴가에 146기 이성우와 함께 제주도여행에 나서기로 계획을 세워 오산비행장에서 제주도행 군용수송기 C-46을 타고 제주도 모슬포에 왔는데 기상관계로 모래사장 활주로에 내리지 못하고 다시 오산비행장으로 되돌아 와보니 황당하더라고요. 그리하여 다시 대구비행장으로
직행 (대구행은 수시로 있음) 하여 도착해서 군용열차로 부산까지 오고 다시 여객선으로 제주도에
도착해서 서귀포에 있는 공군부대에 와서 먹고 자고 해서 여름휴가를 보낸 추억이랍니다.
저희 1 7 레이다 특기동기생들은 대한민국 팔도강산에 흩어져서 근무하고 삼천만의 불침번의 칭호를 듣고 있읍니다.
이렇게 군대생활을 3년2개월 만기제대하고 2학년 2학기에 복교를 하게 되었읍니다. 김신조때문에
한학기를 껑충 뛰고 복교하게 되니 약간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5월31일에 제대하니 3개월의 공백기간이 있어 시립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다니면서 2학년 1학기의 공백을 대충이나마 메꾸고 9월학기에 등록을 하게 되었읍니다. 이 무렵에 대학입학동기 김성근(인천 제물포고 졸업)이가
장가를 간다고 하니 이 동기는 2년재수하고 입학을 해서 우리보다 나이가 두세살 많지요 군대를 다 마치고 복교를 하니 장가갈 나이도 되는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드디어 안양에서 신방을 차려
우리를 초대해서 갔다온적도 있지요. 그리고 가슴아픈일은 15회 김광만(고려대 입학)이가 자기형님 가내공장을 지키면서 학기말 시험공부를 하다가 그만 잠이들어 자는사이에 연탄개스가 스며들어 운명을 달리하는 기가 막히는 사건도 일어났읍니다.
1968년 12월 24일 15회 신당동친구들 (김흥기, 최인환, 박승남, 도광찬, 김일영(작고) 저 하고 모두 6명)이 X-mas party 를 하자고 해서 경희대 간호학과 6명 모두 12명이 안양에서 party 를
하였음, 제가 알선도 하고 게임도 진행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추억이었읍니다. 드디어 거기서
지금의 마누라 김상화를 만난 역사적인 순간이며 장소이었읍니다. 그 후부터 저는 학생신분이라 주로 연세대 campus 에서 date를 가지게 되었읍니다. 교제하면서 남한산성도 가보고 희방사도
다녀왔읍니다. 우리 친구들 모임에서 만난 인연때문에 모든친구들이 저희 couple를 다 알지요